인류와 기생충 질환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기생충은 인류와 역사를 같이 하였다.
불의 사용법을 몰랐던 원시시대에는 사냥과 낚시로 잡은 동물을 그대로 섭취 하였을 것이고, 불을 사용하게 된 후 부터 음식을 익혀 먹게 되었을 것이다. 인간이 여느 동물과 다른 특성 중 하나는 불을 사용한다는 것이고 장기간에 걸쳐 정착된 생식습관이 쉽사리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식습관을 보면 원시적인 습관부터 현대적인 습관까지 뒤섞여 공존하고 있다. 특히 건강식이라는 이유로 과학적인 근거 없이 민간요법에 따라 생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생식 습관은 식육매개성 기생충 감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생충관리가 체계적으로 시행되어 기생충 감염이 현저한 감소를 보이기는 하였으나 생식으로 인하여 감염되는 기생충인 간흡충, 장흡충 등의 흡충류와 유.무구조충, 아시아조충, 스파르가눔 등 조충류의 감염은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상황에 이르렀다. 생식으로 감염되는 기생충으로는 선충류인 광동주혈선충, 아니사키스, 유극악구충, 선모충 등이 있으며, 흡충류에서는 간흡충, 폐흡충, 장흡충 등이 있고, 조충류에서는 광절열두조충, 스파르가눔, 무구조충(민촌충), 유구조충, 갈고리촌충, 아시아촌충, 아시아조충 등이 있는데 이들은 식품 매개성기생충의 대표적인 예이다.

선모충 (In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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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모충증은 주로 돼지고기를 통하여 이루어지는데 감염형 유충을 사람이 섭취하게 되면 소장 상부를 통과하면서 소화되고 수 시간 내에 유충이 방출된다. 방출된 유충은 장점막에 침입하고 수컷은 수정후 점막에서 분리되어 장외로 배출되며, 암컷은 발육하여 약48시간 이내에 장점막 속으로 침입한다. 감염 5일째에는 태생 방식으로 점막에 유충을 축적시킨다. 한 마리의 암컷은 약 1,500마리의 유충을 생산하며, 이 유충은 혈류 또는 림프류를 따라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데 유충의 구조물을 이용하여 근섬유를 파고 들어가 감염을 일으킨다. 감염되는 근육은 횡경막, 장간막, 늑간, 후두, 혀, 외안, 목, 흉부, 삼각근, 둔근, 이두근 및 비복근 등의 근육이다.

유충은 근육에서 성장하여 20일경에 최대 크기로 자라며, 21일경부터 피포를 형성하기 시작하여 영구적인 피막은 약 3개월 내에 완성 된다. 이후 6개월 내지 2년 내에 석회화로 진행된다. 중간숙주와 보유숙주는 따로 있지 않으며, 종숙주와 중간숙주 역할은 한동물체 내에서 이루어진다. 유충은 주로 사람, 돼지, 쥐, 곰, 여우, 해마, 개, 고양이등이며 육식동물이나 잡식동물도 감염될 수 있다. 선모충증의 분포는 열대, 남미, 아시아, 태평양의 여러 섬 등으로 호주를 제외한 전 세계에 분포한다. 주요 임상증상은 감염된 장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전형적인 선모충증에서는 호산구증가, 안와부종, 근육통, 경직, 두통, 발열, 안면부종, 얕은 호흡, 호흡곤란 및 전신쇠약 등이 보인다.

Distribution

Life Cycle